비만에도 악력이 강하면 사망 위험 낮아진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악력(握力)이 강한 사람들이 비만으로 인한 신체 기능 저하와 사망 위험이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연구는 미국 루이지나주립대 페닝턴 생의학연구소의 윤 셴 박사와 강 후 박사 연구팀에 의해 수행되었으며,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JCEM)에 발표되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서 수집된 9만3275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악력과 전임상 비만(preclinical obesity) 간의 연관성을 조사하였다. 전임상 비만은 체질량지수(BMI)가 높고 체중 관련 지표들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였으나, 비만으로 인한 대사 이상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이 연구에서는 비만 전단계에서 신체 기능 저하와 사망까지의 경로를 3단계로 나누어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악력 수준에 따라 상·중·하 세 그룹으로 분류되었고, 이들 그룹의 비만 진행 과정과 사망 위험을 평가하였다.
연구팀은 13년 4개월에 걸친 추적 연구를 통해 8163건의 사망 사례를 분석하였다. 악력이 표준편차(SD) 1단위 증가할 때마다 비만으로 인한 신체 기능 손상 위험이 대략 14%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특히, 정상 상태에서 첫 신체 기능 이상으로 이행할 때의 위험 감소가 가장 두드러졌다.
악력이 높은 상위 3분위 그룹은 모든 단계에서 질병 진행과 사망 위험이 다른 그룹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았다. 또한, 두 가지 이상의 신체 기능 이상이 동반된 고위험 상태에서는 악력이 특히 보호 효과를 발휘했다. 근육량, 제지방량 및 체중 대비 근육 비율을 포함한 다양한 민감도 분석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강한 악력은 비만으로 인한 신체 기능 저하와 다원인 사망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추는 데 기여한다"며, "이번 결과는 전임상 비만 단계에서 근육량 및 근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비만 관리 뿐만 아니라 강한 근육과 악력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 및 생명 유지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비만 관리에서 신체 기능을 높이는 것, 특히 악력 향상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이는 개인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비만으로 인한 여러 위험 신호를 낮출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