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명품 시계 대미 수출, 관세 영향으로 절반으로 감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고율 관세 부과로 인해 스위스의 명품 시계 대미 수출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에 따르면, 2023년 9월 미국으로의 시계 수출액은 1억 5770만 스위스프랑(약 28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5.6% 감소했다고 보도됐다. 8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23.9%가 줄어드는 등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한편, 미국은 스위스의 두 번째로 큰 수출 시장으로, 특히 유럽연합(EU)에 이어 중요한 거래처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판매가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영국(15.2%), 홍콩(20.6%), 중국(17.8%)과 같은 다른 시장에서의 수출 증가로 인해 전체 수출액은 3.1% 줄어드는 데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스위스의 대미 수출에 큰 변화를 초래하고 있으며, 이는 곧 스위스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관세 부과가 의약품과 관련된 품목에 대한 예고를 포함하자 기업들이 선주문을 rush하게 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수입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제약업체들과의 협상 때문에 이를 연기한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주요 제약사인 노바티스와 로슈는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립하고 있어 관세의 부정적 영향을 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로슈는 미국에 500억 달러를, 노바티스는 23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월 스위스산 수입품에 39%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원래 31%에서 8%포인트 인상된 수치다. 이러한 결정이 나오기 전 스위스 대통령 카린 켈러주터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스위스 경제는 고율 관세로 인해 최대 1%의 GDP 감소를 겪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 생산과 연구개발은 스위스 GDP의 약 1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므로, 이번 관세 인상은 장기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스위스의 대미 수출 품목 중 의약품, 비타민, 진단 도구가 57%에 달하는 등, 스위스 경제에서 의약품 분야의 중요성이 절실히 부각되고 있다. 현재 스위스는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관세 정책이 지속될 경우 더 큰 경제적 히트가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