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네수엘라 주변에 항공모함 배치하며 남미 좌파 정부 압박 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주변 카리브해에 항공모함을 배치함으로써 남미 내 주요 좌파 정부 국가들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는 중남미 국가에서 미국으로 밀반입되는 마약 차단을 목적으로 항공모함을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숀 파넬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항공모함 전단의 배치가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임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력을 통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며 실질적인 무력 사용 가능성도 내비쳤다.
미국 군은 카리브해 및 중남미 동태평양 지역에서 함정과 전투기의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으며, 주장에 따르면 마약 운반선으로 지목된 선박들을 공격하여 이미 43명이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더불어, B-1B 폭격기와 같은 전략 자산이 카리브해 상공에서 작전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내의 코카인 제조 시설과 마약 밀매 경로에 대한 공습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베네수엘라에 대한 지상 작전이 곧 실시될 것이라며, 마약 밀반입자들을 처치하겠다는 강력한 발언을 했다. 이에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미국의 압박을 강한 반발과 함께 '정권 교체 의도'로 해석하며 경계를 고조시키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저항할 것임을 밝혔다.
더욱이 트럼프 행정부는 저항하고 있는 콜롬비아 정부에 대해서도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제재 리스트에 오른 상태이다. 미국 재무부는 페트로 대통령과 그의 가족, 측근을 제재하며 마약 밀매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페트로 대통령을 '불법 마약의 수장'으로 비난하며 콜롬비아 정부의 마약 차단 의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번 상황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와 유사한 양상을 보이며, 마두로 축출을 위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연상시킨다. 외신에서는 현재의 상황이 특징적인 '돈로주의'를 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전통적인 먼로주의의 미국 남미 정책을 이어가며,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것임을 분명히 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미국의 이러한 군사적 움직임은 특히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그리고 그 주변 국가들 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며, 지역 내 정치적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진전될수록 남미의 좌파 정부에 대한 미국의 압박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