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지명, NASA 수장 내정에 정치적 갈등 심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수장직 공석 문제가 정치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을 차기 NASA 국장 후보로 다시 지명하려 하자,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작먼은 본래 지난 5월 지명에서 철회된 바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그의 재기용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미국의 우주 프로젝트가 중국이나 러시아와 비교해 뒤처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아이작먼이 NASA의 차기 국장 면접을 받았다. 그는 미국 대형 결제 회사인 시프트4 페이먼트의 창립자이자 일론 머스크와 친분이 깊어, 머스크의 추천으로 처음 NASA 수장으로 지명되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으로 인해 지명이 취소되었고, 현재는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이 임시로 국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작먼을 다시 기용하기로 마음을 바꾸면서 면접이 진행된 것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더피 장관은 아이작먼의 임명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더피 장관이 아이작먼이 NASA 국장이 되기 위해 다양한 로비스트와 인플루언서를 고용하고 있다는 험담을 백악관에 전달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아이작먼은 이러한 소문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자신은 로비스트를 고용한 적이 없고 NASA 국장으로의 재지명에 대해 어떠한 자신감도 보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의 재기용이 머스크 CEO의 백악관 내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이작먼과 더피 장관 간의 직접적인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더피 장관은 스페이스X의 발사 일정 지연을 문제 삼으며, 필요하다면 다른 회사와 계약을 논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였다.
머스크 CEO는 더피 장관을 강하게 비난하며, 그가 우주 프로그램을 제대로 운영할 능력이 있는지를 의문시했다. NASA의 우주 프로젝트에 대한 정치적 갈등이 지속되면서,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달 유인기지 건설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NASA는 올해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삭감과 구조조정으로 인해 인력 4,000명이 줄어들고, 예산 또한 감소하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의 발사 일정도 지속적으로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2022년 무인 달 탐사 우주선이 임무를 마친 이후, 유인 우주선의 발사 계획은 갈수록 불확실해지고 있으며, 2030년대 후반까지도 우주기지 건설이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달 양극에 유인기지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어, 미국의 우주 경쟁력이 심각하게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