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7개 박물관장, 루브르 박물관 강도 사건에 연대 성명 발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에 대해 전 세계 57개 박물관장이 연대의 뜻을 밝히며 지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뉴욕 현대미술관, 영국박물관, 이탈리아 보르게세 갤러리,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을 포함한 다양한 국제기관의 관장들로,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에 공동 성명을 게재하였다.
사건은 지난 19일 오전, 강도 4명이 사다리차를 이용해 루브르 박물관 2층의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하여 총 8점의 보석을 훔쳐 달아나는 방식으로 발생했다. 도난당한 보석의 가치는 약 1400억 원에 달하며, 이 사건은 단순한 경제적 손실을 넘어 역사적 유산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도난당한 보석들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피의자 2명은 체포되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대 성명에서 박물관장들은 "우리 기관도 잔혹한 행위에서 자유롭지 않다. 현재 박물관들은 날로 증가하는 폭력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 사건은 박물관 전문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박물관은 지식과 감동을 전달하는 공간으로, 과거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개방성과 접근성을 통해 관람객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입장 발표 이후 루브르 박물관장 로랑스 데카르 또한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기존 보안 시스템의 재조정을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데카르 관장은 지난 22일 상원에서 "우리는 새로운 유형의 공격과 예측할 수 없는 방법에 맞춰 보안 시스템을 조정해야 한다"면서 "박물관의 안전에 대한 만성적인 투자 부족이 문제"라고 언급하였다.
더불어 루브르 박물관 노조는 관장 사퇴보다도 재발 방지와 관련된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파리 문화부 장관에게 성명서를 전달하였다. 노조는 "이번 비극적 사건은 국가 유산 보호가 예산 삭감과 인력 부족으로 약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강조하였다.
이 사건은 박물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인류의 공동 유산을 보호하고 공유하려는 사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를 환기시키고 있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루브르 박물관은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여 향후 안전 대책과 보안 체계를 강화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