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급 4만3000원도 생계에 어려워"…미국 스타벅스 노조, 대규모 파업 예고
미국 스타벅스 노조가 4년째 단체협약에 대한 협상 지연이 계속되자, 결국 총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일주일 내에 협상이 성사되지 않으면 오는 13일(현지 시간)부터 25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인 최대 규모의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파업 일정이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연말 행사인 '레드컵 데이(Red Cup Day)'와 겹치면서, 회사 측의 연말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벅스 노조 '스타벅스 워커스 유나이티드(Starbucks Workers United)'는 5일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수천 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파업 찬성률이 92%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업은 전체 1만 개 이상의 스타벅스 직영 매장 중 약 550개 매장의 직원을 대표하며, 노조는 "이번이 우리가 계획한 가장 큰 파업이 될 것"이라면서 "회사가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지 않는다면 무기한 파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연말 최대 매출일 중 하나인 '레드컵 데이'에 파업을 예고함으로써 노조는 스타벅스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 행사는 연말 시즌 메뉴를 홍보하는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매년 고객들이 몰려들어 매출이 급증하는 날이다. 노조는 지난 2021년 결성 이후 4년 동안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스타벅스가 제시한 연 2%의 임금 인상안을 거부했다. 이 제안에는 일정 근무시간 이하 직원의 복지 제외 조항도 포함되어 있어 노조는 "제시된 인상안은 하루 평균 매출 1억 달러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스타벅스 직원의 평균 시급은 30달러(약 4만3300원)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노조는 이 임금으로는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하며 "CEO만이 '소매업계 최고 일자리'를 누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뉴욕의 버펄로 매장에서 일하는 바리스타 재스민 렐리는 "우리의 싸움은 스타벅스에서 진정한 '소매업계 최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는 CEO만 그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타벅스 측에서는 이번 파업이 "전체 직원의 단 4%만 참여하는 제한적인 행동"이라고 언급하며, 노조의 요구가 비현실적이라고 반박했다. 스타벅스 대변인 재시 앤더슨은 "노조가 대화의 자리가 아닌 파업을 선택한 점은 유감스럽다"며 "우리는 언제든지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 측은 북미 지역의 1만 개 이상의 직영 매장과 7000여 개 가맹점 중 대부분이 정상 운영될 것이라고 밝히며, 고객들이 문제없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노조는 스타벅스의 부당노동행위가 100건 이상 접수되었다고 반박하고 있으며, 미국의 연방노동관계위원회에는 스타벅스의 부당노동행위 혐의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스타벅스는 연간 100만 건 이상의 입사 지원이 influx 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낮은 이직률을 보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