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컨테이너선 위기 속 벌크선으로 사업 다각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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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컨테이너선 위기 속 벌크선으로 사업 다각화 추진

코인개미 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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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대 해운사 HMM이 컨테이너선 업황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벌크선 사업으로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컨테이너 운임 하락과 공급 과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HMM은 장기계약 위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추구할 방침이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HMM의 벌크선 운송량은 3100만 톤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2816만 톤) 대비 약 10% 증가했다. 반면, 컨테이너선 운송 실적은 283만 TEU에서 293만 TEU로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벌크선은 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실어 나르며, 광물, 곡물 및 유조선, LNG 운반선까지 포함된다. 이는 경기에 민감한 컨테이너선과는 달리 장기계약 비중이 높아 해운업 불황에도 흔들림 없는 수익 구조를 보여준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해 약 2000을 넘어섰으나, 올해 하반기에는 불확실한 관세 상황으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다. "밀어내기 수출" 효과가 사라짐에 따라 해운 운임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신규 선박 인도로 인해 공급 과잉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연평균 SCFI는 올해 1598로 전년 대비 36% 하락하며, 3분기 말에는 1114.52로 최저점을 기록하였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김병주 전문연구원은 내년 SCFI가 평균 1100~1300 범위에 설 것이라며, 올해보다 18~31%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한국수출입은행의 양종서 수석연구원은 "획기적인 변화가 없으면 컨테이너선 시장은 심각한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해소 시 수에즈 운하 통행이 원활해지면 더욱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MM은 이러한 불황에 대비해 화물 운송계약 및 화물화주와의 협력을 통해 벌크선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HMM은 브라질의 최대 광산업체인 발레(Vale)와의 장기 운송계약을 체결하며, 이를 통해 벌크선 사업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현재 벌크 선대는 49척 규모이며, 2030년까지 이를 110척으로 늘릴 계획을 세워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HMM 관계자는 "컨테이너 부문과 함께 벌크선 사업을 지속해서 확장할 것"이라며 향후 밝은 전망을 내비쳤다.

이번 전략은 HMM이 겪고 있는 컨테이너선 시장의 심각한 위기 상황 속에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경로를 모색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HMM이 벌크선 시장에서의 성장을 통해 어떤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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