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인구 4200만으로 세계 최대 도시 등극…서울, 명함도 못 내밀어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로 확인되었다. 유엔 경제사회국(DESA)이 발표한 '세계 도시화 전망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자카르타의 인구는 올해 기준으로 약 4200만명에 달하며, 이는 7년 전 33위에서 1위로 급상승한 결과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카르타에 이어 2위는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로, 그 인구는 약 4000만명이다. 3위는 일본의 수도 도쿄로, 인구는 약 3300만명이다. 유엔이 분석한 1만2000개의 도시 중 아시아 외 지역에서 인구가 많은 도시는 이집트의 카이로가 유일하다.
자카르타의 인구가 이처럼 급증한 배경에는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 규모와 도시화 현상이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약 2억8500만명으로 세계에서 4위에 해당하며, 그중 약 15%가 자카르타에 거주하고 있다. 1975년에는 1000만명이 넘는 '메가시티'가 단 8곳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그 숫자가 33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그 중 19곳이 아시아에 위치하고 있다.
유엔은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 탄자니아의 다르에스살람, 인도의 하이데라바드,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등이 향후 1000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전 세계에 메가시티가 37곳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세계 인구는 약 82억명으로, 이 중 약 45%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이는 75년 전 1950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로, 당시에는 인구 25억명 중 20%만이 도시에서 생활했다. 유엔 경제사회국은 도시화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대한 인구 변화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이는 생활 양식과 공동체 형성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하지만 일부 대도시가 성장하는 추세와 달리, 많은 중소 도시들은 인구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분석 대상 도시의 81%는 인구가 25만명 미만이며, 인구가 100만명 미만인 도시가 4%를 제외하고 대부분이다. 특히, 올해 기준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도시의 절반은 중국과 인도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