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이용 후 1300만원 청구…보험 없어 결국 820만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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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이용 후 1300만원 청구…보험 없어 결국 820만원 지급

코인개미 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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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한 부모가 생후 15개월 된 아들을 인근 병원에서 아동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구급차를 이용한 결과, 1300만원이 넘는 비용 청구서를 받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사건은 아들의 손과 발, 입 부분에서 발병한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발견한 후 시작됐다. 의료진은 아들이 심각한 피부 감염인 '포도상구균 화상 피부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진단하며, 특수 치료가 가능한 아동병원으로의 이송을 권장했다. 하지만 부모는 스스로 아동병원으로 운전해 갈 수 있는지를 물었으나, 의료진은 "절대 안 된다"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이에 따라 부모는 구급차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구급차에 탑승한 후 약 40마일(약 64㎞) 이동한 뒤 도착한 아동병원에서 청구된 비용은 놀라운 9250달러, 즉 약 1355만원에 달했다. 구급차 운송 비용에는 '전문 치료 이송' 기본 비용 6600달러, 이동 거리 요금 2340달러, 정맥 주사용 펌프 사용료 250달러, 산소포화도 모니터링 비용 60달러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요더는 "이송 중에는 사이렌도 울리지 않았고, 빠른 속도로 이동하지도 않았다. 단순히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가는 일반적인 이동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급차 직원들이 한 것은 응급실에서 아들에게 꽂아둔 수액의 정맥주사 및 활력징후 모니터링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요더 가족은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민간 구급차 비용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했다. 요더 가족은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케이드나 중산층 자녀 대상의 CHIP 보험에 가입할 자격이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메디케이드를 이용할 수 있었다면 본래 609.95달러(약 89만 원)로 줄일 수 있었던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만 했다.

결국 요더는 구급차 업체와의 협상 끝에 약 40%의 할인으로 5600달러(약 820만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병원비 또한 자선 감면을 통해 약 6800달러(약 996만원) 정도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요더는 "환자가 직접 전화해 비용을 깎아야 하는 이런 시스템이 정말 비정상적이다"라며 "모든 사람이 필요로 하는 응급 서비스에 이렇게 큰 비용이 드는 현실이 문제"라고 강한 우려를 전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의료 서비스를 넘어서는 비용의 부담을 느끼게 해 주며, 미국의 비싼 의료비와 구급차 서비스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조명하게 만들었다. 국민들이 기본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응급 서비스의 가격이 이렇게 높다면, 의료 서비스의 접근성과 형평성은 심각한 의문에 직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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