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중국군 연결 기업' 명단 추가 검토
미국 국방부가 알리바바와 바이두를 포함한 여러 중국 기업을 '중국군 연결 기업' 명단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스티브 파인버그 미 국방부 차관은 지난달 7일 상·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1260H 목록'에 추가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8개 중국 군사 기업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 정부는 국방수권법(NDAA) 1260H 조항에 따라 중국군을 지원하는 기업들을 관리하는 명단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파인버그 차관이 입회한 기업 명단에는 알리바바, 바이두, BYD, 이옵토링크 테크놀로지, 화홍세미컨덕터, 로보센스 테크놀로지, 우시앱텍, 종지이노라이트 등이 포함되어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명단의 최종 확정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명단은 올해 1월에 마지막으로 갱신되었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변동이 없었다. 중국 군사 기업으로 분류된 기업들은 당장 제재나 수출 통제 조치를 받지는 않지만, 그들의 평판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는 즉각 반발하며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측은 "우리 회사는 중국 군사 기업이 아니며, 군민 융합 전략에 어떠한 형태로도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알리바바는 미국 군사 조달 관련 사업을 운영하지 않으므로, 명단에 올라가더라도 미국 및 전 세계에서 정상적인 사업 수행에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은 미중 간의 기술과 군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발표되어 양국 간의 긴장감을 더욱 높일 가능성이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군사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기업을 지정하여 이들의 자산과 활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경제 및 기술 분야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정세의 변화와 함께 기업들이 겪는 불확실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국제 사회의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