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과 젤렌스키, 파리에서 종전 협상 점검 회동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전쟁 종식과 관련된 협상 과정을 점검했다. 이번 회동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 발발 이후 10번째로 파리를 방문한 자리로, 두 정상은 회담 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주요 논의 사항을 공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 여러 세부 사항을 검토하며 전쟁 종료를 위한 협상과 안보 보장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회의에서 미국의 종전 협상을 주도하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우크라이나 협상단의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와의 대화가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이는 위트코프 특사가 2일 러시아를 방문하기에 앞서 우크라이나 측의 입장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영토 문제는 오직 우크라이나만이 논의할 수 있다"면서도 "안보 문제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동맹국 없이도 논의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이 보장안에 참여하는 방안이 명확히 논의될 것이라고도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보와 주권을 반드시 보장해야 하며, 러시아의 세 번째 침략은 결코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강력한 안보 보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민주주의 진영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 이 전쟁을 품위 있게 종결해야 하며, 평화 계획이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영토 문제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도전 과제라고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로서는 영토 문제에 대한 최종 계획이 없으며,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에 의해서만 결정될 수 있다"며 "현재 논의되는 종전안은 여전히 완전한 평화 계획이 아님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그리고 유럽 측이 협상 자리로 모여야 진정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파리 방문은 그의 측근들이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어 사임한 상황에서도 이루어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담당 기관들이 설립되고 강화되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의사결정자들이 주권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쟁 지원 자금 사용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계속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랑스에 이어 아일랜드로 이동하며, 이 나라와의 회담이 그의 첫 번째 방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일에는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사이먼 해리스 부총리와의 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