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중도 의원들의 당론 반발로 분열 조짐 포착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 분열의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4명의 중도성향 공화당 하원의원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오바마케어(ACA·건강보험개혁법)'의 보조금 연장 법안에 찬성하는 서명에 나섰다. 이번 사안은 오는 중간선거와 관련해 중요한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들은 민주당의 해당 법안에 대한 '심사 배제 청원(discharge petition)'에 서명했다.
이 청원은 특정 법안을 상임위원회의 심사 없이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하원의원 정원 과반인 218명의 서명이 필요하다. 이 의원들이 서명함으로써 보조금 3년 연장 법안의 본회의 표결이 가능해졌다. 다만,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동의하지 않는 한 이 표결은 다음 달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의료비 급등 문제는 미국 정치권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요한 논의 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민주당은 보조금 종료가 이루어질 경우, 수혜자들의 생활비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 책임을 공화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릴 가능성이 크다. 이는 선거에 있어 민주당에 유리한 정치적 상황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공화당은 하원에서 간발의 차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도를 지향하는 의원들이 당론을 거스르는 모습을 보이자 지도부에 대한 장악력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의료비 상승 문제를 둘러싸고 공화당 내부의 분열이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상황은 중도 성향 의원들이 공화당의 전통적인 가치에 반하는 행동을 보임으로써, 향후 정치적 동향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따라서 다가오는 중간선거에서는 이러한 내용들이 중요한 선거 이슈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