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역대 대통령 사진 밑 동판 논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방 담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웨스트윙에 걸린 역대 대통령들의 사진 아래에 비방과 조롱의 내용을 담은 설명을 추가하여 논란을 일으켰다. ABC 방송 등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 명예의 길'에 설치된 동판은 역대 대통령들의 업적과 개인평가를 소개하며, 이 글들 중 다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스스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는 "슬리피 조는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언급하며, 그의 재임 중 있었던 선거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바이든 전 대통령이 심각한 정신적 감퇴를 겪고 있으며, 오토펜(자동 서명기)을 다량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이는 트럼프가 "바이든 행정부는 대통령 승인 없이 오토펜을 활용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연결된다.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은 일부 언론에서 인지력 약화와 관련된 음모론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지난 3일, 그는 SNS를 통해 바이든 전 대통령의 오토펜 서명이 포함된 모든 공식 문서가 무효라고 선언하며, 이는 대통령 사면 관련 문서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오토펜으로 서명된 모든 문서는 법적 효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판에는 민주당 소속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포함돼 있다. 오바마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분열을 초래한 정치적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트럼프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또한 언급하며 그의 아내 힐러리가 대선에서 자신에게 패한 사실을 강조했다. 더 나아가, 공화당원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발언을 남기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을 시작했으나 이는 모두 일어나서는 안 되는 전쟁"이라고 언급했다.
이렇게 백악관의 '대통령 명예의 길'에 설치된 동판들은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트럼프의 개인적인 감정과 정치적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인해 여전히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발언들은 정치적 반발과 함께, 미국 사회 내에서 분열과 갈등을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