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고공행진, 현대로템이 주가 상승률 1위

2023년 상반기 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현대로템으로, 이 회사의 주가는 무려 295.37%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 1위에 올랐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말 4만9700원이었던 주가가 전날에는 19만6500원까지 치솟아 4배에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하였고, 이는 방산 사업에서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K2 전차 수출과 관련된 전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가 상승률 상위권에는 두산에너빌리티(289.74%), 코오롱(262.79%), 엠앤씨솔루션(251.23%), 한화(250.56%), 웅진(232.14%), 현대건설(209.06%), 에이피알(208.40%) 등 방산주 외에도 원자력발전과 지주사 관련 종목들이 포함되었다. 이들 모두가 올해 들어 20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전체의 평균 수익률인 28.01%를 크게 웃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해외 원전 수주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 덕분에 주가가 급등했으며, 최근 김정관 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이 주가 상승에 추가적으로 기여했다. 시가총액 또한 43조원으로 증가하여 KB금융 등을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캐치! 티니핑’의 제작사인 SAMG엔터가 상반기 주가 상승률 621.91%로 1위를 기록하였다. SAMG엔터는 지난해 말 1만2730원이던 주가가 현재 9만1900원으로, 무려 7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이 회사의 성공적인 IP 캐릭터와 유명 아이돌 그룹과의 협업이 주가 상승에 큰 도움을 주면서 현재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주가 상승률 상위 리스트에는 비트맥스(420.13%), 아이티센글로벌(382.69%), 지엔씨에너지(337.88%)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역시 3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승률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투자 환경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반면,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엑시큐어하이트론으로, 주가는 -77.86% 감소하였다. 이외에도 삼부토건(-63.16%), 이스타코(-62.19%), 동성제약(-57.97%), 금양(-53.30%)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이며, 이들 중 삼부토건과 동성제약, 금양은 거래가 정지된 상태에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홈쇼핑 관련 업체인 아이엠이 -83.60%로 가장 부진한 종목으로 기록되었으며,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거래가 정지되었다.
여타 증권사들은 이익 사이클이 주도 업종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나증권의 이재만 연구원은 올해 주요 주도 업종이 반도체, 기계, 방산, 조선 등을 포함한 산업재 섹터임을 지적하며, 앞으로 더욱 부각될 업종으로 소프트웨어, 건설, 미디어를 언급하였다. 이는 내년 코스피의 순이익 비중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