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빔, 켄터키 증류소 내년 1년간 가동 중단…재고 부담이 원인
미국의 대표적인 버번 위스키 제조업체인 짐빔(Jim Beam)이 향후 1년간 켄터키주 클레르몬트에 위치한 주요 증류소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증가한 재고로 인한 관리 비용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짐빔은 중단 기간 동안 시설 개선 및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 조치는 2024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짐빔 측은 이번 생산 중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 등으로 인해 불확실한 상황에 놓인 켄터키 증류주 산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켄터키주 전역의 버번 위스키 저장량은 1,600만 배럴을 초과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증가세는 증류주 업체들이 늘어난 재고에 따른 관리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켄터키주는 숙성 중인 버번 위스키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고 있으며, 이는 증류업체에 상당한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켄터키증류주협회(KDA)는 증류업체들이 숙성 배럴로 인해 올해만 약 7,500만 달러(약 1,100억 원)의 세금을 부담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2023년에 비해 27% 증가한 수치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수요가 위축된 것과 관련이 있다.
짐빔의 모회사인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는 켄터키주에서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번 가동 중단이 인력 운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산토리와 노동조합은 중단 기간 동안 인력 운용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짐빔의 생산 중단 소식은 미국 주류 제조업체들이 겪고 있는 어려운 여건을 반영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에 발표한 '해방의 날'에 이어,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 대해 부과된 관세와 그에 따른 보복관세가 주류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또한, 캐나다 내에서의 미국산 주류 불매 운동도 미국 주류 판매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짐빔의 결정은 국내외적인 경제 환경의 변화와 관련된 여러 요인들을 반영하며, 향후 증류주 산업에 미치는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