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패션 아이템 대여 부업으로 수익 창출…젊은층 사이에서 유행
미국 Z세대 사이에서 고가의 의류 및 액세서리를 대여해 수익을 올리는 '의류 대여' 부업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 트렌드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구조로 자리 잡고 있다. 제공자는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패션 아이템을 대여해 집세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고급 브랜드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대신 대여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최근 CNN은 '의류 대여 부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같은 현상을 집중 조명했다.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는 30세의 에밀리 나세는 자신의 의류와 액세서리를 대여하여 매달 최소 500달러(약 74만원)에서 최대 2000달러(약 296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는 패션 공유 플랫폼 '픽클(Pickle)'에 등록된 의류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으며, 특히 샤넬 미니 지갑은 연중 내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나세는 "제 옷장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기쁘고,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럭셔리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의류 대여 서비스는 사용자의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선택지다.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31세의 사만다 메이슨은 "픽클에서는 당일 대여도 가능하며, 샤넬, 미우미우와 같은 고가의 패션 아이템을 정가를 지불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특히 젊은 세대가 실용성과 합리성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토마이 세르다리 뉴욕대학교 마케팅 교수는 "많은 젊은이들이 행사와 모임에 드는 비용을 고려하여 직접 고급 사치품을 구매하는 대신 대여를 통해 경제적 타협을 하는 경향이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Z세대는 경제적 여유가 없지만 고급 소비에 대한 욕구가 크고,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이러한 트렌드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이 4.6%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생활비 부담 또한 날로 커지고 있다. 주거비와 식비의 급증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부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뱅크레이트(Bankrate)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4명 중 1명은 부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Z세대의 부업 참여율은 34%에 달해 밀레니얼, X세대, 베이비붐 세대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유사한 부업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의 부업 참여율이 높아 30대는 57.0%, 20대는 55.2%에 이르렀다. 부업의 주요 이유로는 '추가 수입 확보'가 82.5%로 가장 많았으며, '본업에서 자아실현 부족'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처럼 고급 의류 대여는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는 가운데, 경제적 문제와 소비 패턴에 맞춰 확산되고 있는 새로운 부업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패션 산업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성과 공유 경제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