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전형 폐지, 전원 면접으로 채용 방식 혁신하는 일본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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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전형 폐지, 전원 면접으로 채용 방식 혁신하는 일본 기업들"

코인개미 0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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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로토제약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에 대응하며 채용 방식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AI를 사용한 자기소개서가 보편화됨에 따라 지원자 간의 차별화가 줄어들자, 기업들은 서류 전형을 완전히 폐지하고 전원 면접을 통해 지원자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중소기업에서 지원자 수 증가라는 예상치 못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로토제약은 오는 2027년 4월부터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자기소개서 기반의 서류 전형을 폐지하고 모든 지원자와 면접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지원자는 자신의 희망 시간을 예약해 인사 담당자와 15분 간 대면 면담을 진행하며, 이 과정은 일본 각지의 8개 지역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후 면접과 협업 과제 전형 등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로토제약 측은 "AI 사용이 성행함에 따라 개성 있는 자기소개서가 줄어들었다"며 "이러한 점이 대화를 통한 평가 방식으로 전환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면 소통을 통해 지원자의 기업 이해도를 높이고 조기 이직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강조했다.

AI 활용이 대중화된 일본에서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67%의 학생들이 AI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으며, 이 중 69%가 자기소개서를 첨삭하는 데 AI를 활용했다. 심지어 41%는 자기소개서 작성을 완전히 AI에 맡겼다고 밝혔다. 오사카의 한 대학생은 지원 동기를 쓸 때 AI의 도움을 받았으며, 친구들 중에는 자기소개 전부를 AI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중소기업에서도 서류 전형 폐지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주방기기 제조업체인 나카니시제작소는 작년 10월부터 서류 전형을 없애고 적성검사 후 모든 지원자와 면담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전년도 약 200명 수준의 지원자가 올해는 약 350명으로 증가했다. 일본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카니시제작소 관계자는 "채용 비용이 증가했지만, 지원자들은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상태로 입사하게 됐다"며 "서류 전형을 폐지하는 흐름이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대기업들 역시 채용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 일본의 통신과 IT 기업인 소프트뱅크는 올 1월부터 자기소개서 제출을 폐지하고, 대신 자기소개 영상을 활용한 전형을 도입했다. 요코하마은행은 자기소개서 대신 1분 분량의 영상 제출 방식을 활용해 신입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일본 기업들이 AI 시대에 적합한 인재 선발 방식을 모색하고, 더 나아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을 채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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