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청소년 공략의 최우선 목표 지정
메타 플랫폼스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이 최근 내부 문건을 통해 10대 사용자 공략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문건은 미국 주정부들이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 2주 만에 작성된 것으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편익과 위험성 사이의 모순이 심화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사업부장 애덤 모세리는 2023년 11월 6일 사업팀들에게 2024년 계획을 수립할 때 10대 공략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을 것을 지시했다. 선진국 시장에서의 10대 사용자 수 감소를 반전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메타의 신형 텍스트 기반 서비스 '스레드' 활성화가 다음 순위로 설정되었다. 이러한 방향은 메타가 인스타그램에 대한 장기 목표를 세우면서도 틱톡, 스냅챗, 유튜브와 같은 경쟁 플랫폼으로 이탈한 젊은 사용자들을 되찾겠다는 의도를 강화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인스타그램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메타 내부에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청소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사무실 내에 '살아있는 박물관'을 설치하고, 그들이 주로 방문하는 장소의 사진과 스타일링 팁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친화적인 인플루언서들을 부각시키고 새로운 청소년 사용자가 아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을 조정하는 작업에도 착수하였다. 이와 함께, 친구들과의 관계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유료 마케팅 투자도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계획은 청소년 정신 건강에 대한 부정적 영향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진되었다. 2021년 월스트리트저널은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소녀들의 체형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킨다는 내용을 내부 연구로 이미 확인한 바 있다. 게다가 2023년 10월, 미국의 41개 주와 워싱턴 DC의 법무부 장관들은 메타가 청소년 사용자들에게 해를 끼치면서까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도록 조작해 왔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였다.
이런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메타 경영진은 사용자 보호 기능을 강화하고 부모 통제 옵션을 도입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변화가 청소년 보호 노력과 갈등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메타의 입장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메타의 공보 담당자 라이언 대니얼스는 청소년을 겨냥한 전략이 청소년 보호와 충돌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새로운 '10대 계정' 기능이 2024년에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메타의 인스타그램은 청소년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용자들의 안전 및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라는 비판도 외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앞으로 인스타그램이 어떻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청소년들에게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