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투자한 소액 투자자들은 손실, 반대로 트럼프 일가는 자산 증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다양한 사업을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린 반면, 그의 사업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매체 엑시오스(AXIOS)에 따르면, 트럼프에 대한 주요 투자 방식으로는 그가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식을 사거나, 트럼프 일가가 발행한 암호화폐인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 코인을 구매하는 것이 주된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 방식은 실패로 돌아갔다.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트럼프 취임 전날에 비해 연말까지 67%나 폭락했으며, 이와 대비해 트럼프 미디어가 포함된 글로벌 엑스 소셜 미디어 상장지수펀드(SOCL)는 27%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18% 올랐고, 이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결과다. 예를 들어, 만약 지난해 1월 19일에 1000달러(약 144만원)를 SOCL에 투자했다면 연말에는 1272달러(약 184만원)로 증가했을 것이지만, 트럼프 미디어 주식에 투자했다면 331달러(약 48만원)로 줄어들었을 것이다.
또한, 오피셜 트럼프 밈 코인은 출시 직후 폭등했으나, 이후 빠르게 하락하며 지난해 1월 19일 이후 89%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세계 최대의 밈 코인인 도지코인도 67% 떨어지는 등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은 어려움을 겪었다. 만약 투자자가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에 1000달러를 투자했더라면 연말에는 842달러(약 122만원)로 감소했을 것이며, 도지코인에 투자했다면 327달러(약 47만원), 오피셜 트럼프에 투자했다면 114달러(약 16만원)로 줄어들었을 것이다.
이처럼 트럼프와 그의 일가에게 투자한 소액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경험했으나, 반대로 트럼프와 그의 가족은 오히려 자산을 증가시킨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순자산은 암호화폐 수익 덕분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순자산은 지난해 6배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투자자들이 손실을 겪는 동안 트럼프 가문은 실질적인 이익을 보았음을 시사한다.
또한, 지난 5월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와 그 사업 파트너들은 트럼프 코인에서 발생한 수수료로만 3억2000만 달러(약 4366억원)를 수익으로 챙겼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은 알트코인 시장의 변동성과 트럼프 관련 자산의 급등락을 겪으며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과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결국, 지난해의 결과는 트럼프와 그의 일가가 소액 투자자들이 경험한 손실 위에 성공적인 투자 결과를 맺은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