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 심화... 사망자 수 2000명 이상으로 추정
이란에서 경제 문제를 이유로 촉발된 시위가 15일째 지속되면서 사상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인권 단체들은 사망자가 2000명이 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란인권(IHR)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를 최소 192명으로 추산했으며, 이는 지난 9일 발표된 51명에서 폭증한 수치이다.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이란 당국은 인터넷과 통신을 차단하여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IHR은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공식적인 통계는 제공되지 않고 있어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이란 수도 테헤란의 영안실에서는 시위 참가자의 시신이 수백 구로 관찰되었으며, 사망자 수의 추가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미국 기반의 인권 모니터링 기관인 인권 운동가 통신(HRANA)은 시민 490명과 군경 48명을 포함해 총 53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현재 1만6000명 이상이 체포된 상황이다. 이는 전날의 집계보다 5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테헤란의 의사들의 말을 인용하여 최소 217명이 사망했음을 보고했는데, 대부분은 실탄에 맞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란 당국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별도의 공식 사망자 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IHR의 마무드 아미리모가담 이사는 "최근 며칠간, 특히 인터넷 차단 이후 벌어진 시위대의 대규모 학살 상황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제 사회에 이란에서 벌어지는 인권 침해를 중단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 당국은 시위가 이슬람을 부정하는 행위로 단정지으며, 시위대에 대한 강도 높은 진압을 예고하고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시위는 정당하지만, 소수의 폭도가 사회를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이러한 폭력 사태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음모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국제적 반응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이란에 대한 사이버 공격 및 직접 군사 개입을 포함한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의 개입을 경고하면서, 이란 공격이 미국 내 모든 군사적 자산에 대한 정당한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이란의 시위는 단순한 경제적 불만에 그치지 않고 국가의 안전과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변모하고 있다. 외부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란 국민들은 더욱 불안한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인권 단체들은 상황이 악화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