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에서 ICE 총격 이후 시위 확산, 국토안보부 요원 추가 파견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민간인이 사망한 사건 이후, 해당 지역을 시작으로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받아들여 미 국토안보부는 11일(현지시간) 추가 요원 파견 계획을 발표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과 내일 더 많은 요원을 미네소타에 보내, ICE 요원들과 국경 순찰 요원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놈 장관은 주말 동안 발생한 ICE 요원과 시위대 간의 충돌 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만약 시위대가 법 집행 관계자에 대해 폭력적인 행동을 하거나 우리의 작전을 방해한다면 그것은 범죄로 간주하고, 우리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네소타에서 복지 지원금 부정 수급 문제에 소말리아인이 연루되었다는 이유로 지난달부터 ICE의 대대적인 이민 단속을 벌여왔다. 이러한 단속 강화는 7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미국 시민인 백인 여성 르네 니콜 굿이 ICE 요원의 총에 의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어졌다. 이 사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법 집행을 방해하려던 행위에 대한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많은 이들은 이를 무리한 단속과 공권력 남용으로 간주하고 있다.
시위는 미니애폴리스를 넘어 로스앤젤레스, 포틀랜드, 시애틀, 뉴욕 등 여러 다른 도시로 확산되고 있으며, 놈 장관 또한 CNN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명백히 법 집행 작전이었고, 그 요원은 의도적으로 시민과 동료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 소속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운영 방식을 비판하며 “현재의 정책은 명백히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티나 스미스 미네소타주 상원의원은 ABC 인터뷰를 통해 “사건에 대한 조사 초기 단계에서 이미 정부가 결론을 내린 상황에서 어떻게 객관적이고 편견 없는 조사가 가능할 것인가?”라며 주 정부와의 협력을 촉구했다. 또한 AP 통신에 따르면, 미네소타주에서는 상원의원들이 ICE 구금시설을 사전 통보 없이 방문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치가 도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놈 장관은 사건 발생 직후, ICE 시설 방문 시 최소 7일 전에 사전 공지를 요구하는 지침을 마련한 후 이를 법원에 제출했다. 그는 ICE 시설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만큼, 사전 통보 없이 의원들의 방문 권리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결국,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미니애폴리스 공립학교의 원격 수업 시행까지 이르게 하였으며, 지역 주민들은 ICE 요원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대처에 나서고 있다.
미국 내의 이민 단속 문제와 국토안보부의 강경 대응은 이제 불확실한 미래를 떠안은 시민들의 삶에 더욱 큰 파장을 미치고 있으며, 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