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의 압박에 하락세…달러와 국채 시장도 부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1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의회 위증 혐의 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이로 인해 달러와 국채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는 '셀 아메리카' 현상이 전 금융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오전 10시 6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42% 하락하여 4만 9298.21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13% 내린 6957.1수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3% 하락한 2만 3641.534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하락은 Trump의 파월 의장 공격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나타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성명을 통해 Fed가 법무부로부터 소환장을 받았고, 지난해 6월 제기된 자신에 대한 형사 기소 가능성을 통보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파월 의장은 정치권과 금융시장으로부터 금리 인하 요구를 무시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이번 사안은 Fed의 통화정책이 증거와 경제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압력에 휘둘릴 것인지를 가르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중앙은행의 독립성 침해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통화정책이 정치적 압박에 흔들릴 경우 인플레이션 대응이 어려워지며, 장기적으로는 고물가와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Fed는 최근 노동시장 둔화 조짐에 따라 기준금리를 총 0.75%포인트 인하했지만, 이번 달 금리 동결이 예상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연 1% 수준까지 낮출 것을 주장하며 지속적으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는 파월 의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Fed의 독립성과 관련된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하며, 이 같은 뉴스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매도세가 나타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달러의 가치는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인덱스는 0.3% 하락한 98.59를 기록하고 있다. 국채시장에서는 장기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19%로 상승하였다. 이러한 달러 자산에 대한 불안감은 금값 상승으로 이어져,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44% 상승한 온스당 4610.9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경제 지표와 인플레이션 지수가 여전히 고착화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 지표가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주 어닝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와 같은 주요 기업들이 이번 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신용카드 금리 제한 방안은 금융주에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전체 금융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티그룹, JP모건, BoA 등의 주가는 하락세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특히 캐피털원은 급락세에 휘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