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의 밈코인, 1년 새 90% 이상 폭락…이해충돌 논란 재점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출시한 밈코인의 가격이 출시 1년 만에 90% 이상 급락했다. 초기 정치적 상징성과 화제성을 바탕으로 한 이 코인들은 이제 급락세에 접어들며, 투자자들에게는 큰 손실을 안기고 있다. 트럼프 일가가 가상자산 사업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반면, 일반 개인 투자자들은 큰 폭의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명확한 사업 모델이 없는 상태에서의 투기적 수요 자극이라는 비판과 함께, 현직 대통령 일가가 직접 관여한 가상자산 사업이 가져올 수 있는 구조적인 이해충돌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트럼프 관련 밈코인인 $TRUMP는 4.94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1월 75.35달러에서 약 93% 하락한 수치다. 비슷한 상황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발행한 $MELANIA 코인에서도 나타난다. 이 코인은 지난해 1월 13.73달러에서 현재 0.15달러로, 고점 대비 약 99% 하락했다. 이러한 급락은 투자자들의 실망과 함께,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에 대한 비판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 가상자산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당선 이후 암호화폐 관련 인사들을 규제 당국에 임명하고, 관련 범죄자들을 사면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친가상자산 기조 가운데, 대통령의 가족들이 직접 가상자산 플랫폼 사업과 밈코인에 관여함으로써 이해충돌 논란이 더욱 커졌다. 민주주의 수호 액션과 정부 감시 프로젝트와 같은 시민단체들은 상원에 대통령 및 고위 공직자의 가상자산 보유 및 거래 금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정책 결정권자가 이해관계를 가진 시장을 직접 규제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명확한 제도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일가는 몸값이 급격히 하락한 밈코인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사업에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는 가상자산 사업을 통해 세전 기준 약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TRUMP와 $MELANIA 코인에서 발생한 판매 및 거래 수수료 수익만 해도 약 4억27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같은 수익 구조 때문에 권력 남용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대통령과 그 가족이 발행한 가상자산이 개인적 이익 창출 수단으로 악용될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일가는 이러한 비판 속에서도 가상자산 사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은 거래소 크립토닷컴과의 제휴를 통해 신규 토큰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