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최초의 성소수자 총리, 38세 롭 예턴 유력
네덜란드 중도 성향의 세정당이 극우 정당을 제외한 새로운 연립정부 설치에 합의했다. 28일 AFP와 기타 외신에 따르면 중도좌파의 D66과 중도우파의 기독민주당(CDA), 자유민주당(VVD)은 정책 조율을 마무리하고 30일 연정 협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들 세 정당은 전체 150석의 의석 중 66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과반수에는 10석이 모자란 소수정부 형태가 된다.
이번 연정 협상에서는 지난해 연정을 붕괴시킨 극우 자유당(PVV)과 진보 성향의 녹색좌파-노동당 연합(GL-PvdA)을 배제한 것이 특징적이다. 주도권을 쥔 D66가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한 만큼 당 대표인 롭 예턴(38)이 총리로 취임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의 취임이 실현된다면 그는 네덜란드 역사상 최연소이자 첫 성소수자 총리가 된다.
예턴은 새로운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를 표하며, 저렴한 주택 공급, 이민자 통제, 국방 투자 확대를 핵심 과제로 지목했다. 그는 이민 관련 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극우 정당인 PVV는 2023년 논란의 총선에서 제1당으로 올라섰으나, 내년 연정 파트너들과의 이민 정책 합의를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연정을 탈퇴한 바 있다. 이로 인해 PVV는 의석이 줄어들고, 최근 7명의 소속 의원이 탈당하여 제4당으로 하락하게 되었다.
D66, CDA, VVD 세 당의 협약에는 여전히 보수적인 이동 제한과 이민 정책 강화가 포함될 것이며, 이는 새로운 정부가 민주적 원칙을 유지하며 진행돼야 함을 시사한다. 예턴은 "이번 정부가 주민들에게 필요로 하는 변화를 선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정책이 국민의 일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