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카르타 보호에 중국산 CCTV 사용? 위구르족의 강한 반발"
전 세계 민주주의와 인권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마그나카르타'(Magna Carta)를 지키기 위해 설치된 CCTV가 중국산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권단체와 위구르족 커뮤니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영국 솔즈베리 대성당에 보관 중인 마그나카르타의 보호를 담당하는 장비가 중국의 '다화 테크놀로지'가 제작한 폐쇄회로(CCTV)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세계위구르회의(WUC)라는 망명 위구르족 국제 기구는 솔즈베리 대성당에 중국 CCTV의 철거를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전해진다. 이들은 '다화 테크놀로지' 제품이 위구르족을 감지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자동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관여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기업이 위구르족에 대한 박해에 가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마그나카르타가 민주주의의 상징인 만큼, 그 보호를 위해 전혀 적합하지 않은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마그나카르타는 1215년 영국의 존 왕이 귀족들의 요구에 따라 서명한 역사적인 인권 헌장으로, 현대 헌법 체제의 기초가 되는 문서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므로 이 문서를 보호하는데 사용되는 장비가 인권 침해와 억압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다화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CCTV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하여 해킹에 악용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의 그레고리 맘카 의원은 CCTV 해킹 사건을 통해 '다화 테크놀로지'와 다른 중국 기업 '히크비전'의 제품이 해킹당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감한 정보를 감시할 수 있는 기능을 지니고 있어, 이번 사태는 더욱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WUC는 히크비전 제품이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 관리에도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파르테논 관리당국에도 해당 제품의 철거를 요청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이미 이러한 CCTV 제품들이 국가 주요 시설에서 철거된 사례가 있음을 지적하며, '다화 테크놀로지'는 특정 민족이나 인종을 식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최근 러시아에 대한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는 확인도 덧붙였다.
이와 같은 상황은 기술이 인권 보호의 상징인 장소에서 오히려 반대의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CCTV 설치가 민주주의 수호의 상징이 아닌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 전반의 지속적인 성찰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