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래미 MC 노아에 대한 소송 위협…엡스타인 농담으로 발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그래미 시상식에서 진행자 트레버 노아가 한 엡스타인 관련 농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 그래미 시상식이 열린 1월 2일, 노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원하는 것만큼 모든 아티스트들이 그래미상을 원한다"는 발언과 함께 "엡스타인이 죽은 후 트럼프 대통령은 빌 클린턴과 함께 놀 새로운 섬을 필요로 하게 됐다"며 엡스타인과 트럼프의 관계를 비꼬는 농담을 했다.
트럼프는 이 발언에 즉시 반응하며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렸다. 그는 "완전한 실패자 노아는 사실관계를 신속히 바로잡는 것이 좋다"며 노아에게 고소를 예고했다. 이어 그는 노아가 "트럼프와 클린턴이 엡스타인의 섬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자신은 엡스타인의 섬이나 그 근처에 가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나는 엡스타인과 친하지 않았고, 법무부가 최근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엡스타인과 마이클 울프라는 이름의 부도덕한 거짓말쟁이 작가가 나와 내 대통령직에 타격을 주기 위해 공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급진 좌파들의 허황된 희망은 이제 끝장"이라며,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한편, 제프리 엡스타인은 성범죄 혐의로 체포된 후 2019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그가 사망하기 전까지 정·재계의 유력 인사들과 깊은 관계를 유지했었다. 그의 성범죄 사건은 여러 인물에 대한 음모론을 촉발시켰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엡스타인과의 관계가 드러나기 전까지 여러 행사에 함께 참석했던 만큼 그의 성범죄와 연관된 의혹을 받아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관련된 모든 의혹은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가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불명예를 피하려 하고, 그 과정에서 노아의 농담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는 점에서 큰 논란을 일으킬 전망이다. 또한, 뉴스를 통해 고소 가능성을 언급한 그의 발언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