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대화로 국제 유가 급락, 군사적 긴장 여전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 재개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란과의 전쟁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원유 공급 차질 최소화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중동 지역의 미국 군사 배치 확대와 협상 실패 시 무력 충돌 가능성 덕분에 향후 유가의 변동성은 여전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4.71% 하락하여 배럴당 62.14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북해산 브렌트유도 4.36% 하락하여 66.30달러로 마감되었다. 최근 유가가 급등세를 보였던 것에 비해 오늘의 하락폭은 상당히 컸다. 실제로 지난 1개월 간 WTI 유가는 13%, 브렌트유는 16% 상승한 바 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회담이 오는 6일 진행될 것이라는 보도가 결정을 촉발했다. 정치 매체인 악시오스는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윗코프와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양국 간 핵 합의 가능성을 논의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란 파르스통신 역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양국 간 회담 개시를 지시했으며, 핵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진지한 대화를 하고 있으며,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은 여전하다. B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을 포함한 8척의 구축함으로 구성된 항모전단을 중동으로 급파했으며, 이란의 공격에 대비해 중동 지역에 집결한 미군은 5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와 같은 외교적 상황은 유가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원자재 거래 전문기업인 스파르타커머디티스의 분석가 닐 크로스비는 월스트리트 저널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미국의 군사적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며, "내부의 군사적 증강과 외교적 협상 중 어느 쪽이 시장에 우위를 점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결론적으로, 미국과 이란 간의 외교적 접근은 유가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는 반면, 군사적 긴장 증가는 여전히 큰 변수를 가지고 있어 향후 유가의 향방은 판가름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