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코어와 리오틴토, 합병 협상 결렬…세계 최대 광산기업 탄생 무산
리오틴토와 글렌코어는 합병 협상이 결렬되며 세계 최대 광산기업의 탄생이 무산됐다. 양사 간의 알력은 자산가치 평가와 지배구조 재편 문제에서 발생하였고, 결국 합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오틴토는 글렌코어와의 합병 협상이 중단되었다고 발표했다. 리오틴토 측은 "주주들에게 유의미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글렌코어 측도 공보를 통해 "리오틴토가 자사의 구리 사업 부문 등 기업 가치를 덜 평가하며, 회장과 CEO 자리 모두를 차지하고자 했다"고 반박했다.
이번 협상 실패로 인해 2600억 달러(약 381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광산기업의 출현은 무산되었다. 두 회사는 이미 2014년과 2024년에 걸쳐 두 차례 합병 시도를 진행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으며, 영국의 규정에 따라 향후 6개월간은 합병 논의를 재개할 수 없다.
블룸버그는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글렌코어가 제안한 합병 회사 지분 약 40%의 프리미엄 요구가 문제가 되었음을 지적했다. 리오틴토는 해당 프리미엄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판단했고, 글렌코어 역시 자신의 입장을 조정할 의사가 없음을 밝혀 협상은 중단되었다.
비록 합병 의견이 결렬되었으나, 양사가 향후 다시 합병을 타진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따라 구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구리 생산 증가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양측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크리스토퍼 라페미나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앞으로 양사가 인수합병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을 계속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전하며, "경영진들이 구리 생산량 증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렌코어가 합병 분야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경영진이 구리 생산의 확대에 다시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이처럼 리오틴토와 글렌코어의 합병 협상 결렬은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향후 두 기업의 전략적 방향에 큰 숙제를 남겼다. 이러한 사안들은 글로벌 자원 시장에서의 경쟁력 또한 좌우할 수 있으므로, 업계 관계자들의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