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발트해 진출 시뮬레이션, 나토의 효과적인 대처 부족 드러나
최근 진행된 워게임 시뮬레이션에서 러시아가 1만5000명의 소규모 병력을 사용하여 리투아니아를 단기간 내에 점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워게임은 독일 연방군 헬무트 슈미트 대학교와 공동으로 수행되었으며, 결과적으로 러시아의 군사적 도발에 대한 나토의 대응 능력이 크게 부족함을 드러냈다.
워게임의 설정은 2026년을 배경으로 하며, 러시아가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를 연결하는 경로를 이용하여 리투아니아 남서부 도시 마리얌폴레를 침공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크렘린궁은 인도주의적 위기를 주장하며 침공의 명분으로 삼았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러시아는 군대를 대규모로 이동시키지 않고도 목표를 이뤘고, 미국과 나토 회원국의 소극적인 대응이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나토 조약 제5조에 따라 공격받은 회원국을 방어해야 하지만, 이 조약의 발동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역시 공격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망설였으며, 리투아니아에 배치된 독일 여단은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개입이 불가능했다. 폴란드는 내부 방어 문제로 인해 리투아니아로 병력을 파견하지 못했다.
이 워게임에는 전직 독일 및 나토 관계자, 국회의원, 안보 전문가 등 16명이 참여하여 시나리오를 수행했다. 전 오스트리아 군사 전문가인 프란츠 스테판 가디는 "우리는 독일의 주저함을 예상했고, 그것만으로도 승리지반이 충분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국방장관 루벤 브레켈만스는 "러시아가 1년 내 대규모 병력을 신속히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나토 국경을 따라 이미 군사적 자산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는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와의 전쟁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이는 유럽의 안보 환경이 심각하게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성을 증대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