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선, 25세 최연소 후보와 92세 최고령 후보 등장…유흥업계 호스트 표심 주목
일본 총선이 한겨울에 치러지며, 특히 주목받고 있는 이색 후보들이 등장했다. 총선 후보자의 평균 연령은 52.8세로, 직전 선거에 비해 다소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소 후보는 25세의 사카이 료(효고현 출마)로, 일본에서는 25세부터 중의원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 반면 최고령 후보는 92세의 후지와라 유키히로(무소속, 도쿄 8구 출마)로, 성별, 세대 차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총선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조기 선거를 배경으로 하여 치러지기 때문에, 신진 정치인을 발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직 연예인, 아이돌, 아나운서 출신들이 많이 출마하게 되었다. 자민당에서는 그라비아 아이돌 출신인 모리시타 치사토를 후보로 내세웠고, 일본유신회는 나고야 지역을 기반으로 한 아이돌 그룹 'dela'(데라)의 전 멤버인 우라가미 나나를 공천했다. 이렇게 이색 후보들이 등장하면서 유권자들 사이의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또한, 정치에서 호스트들의 표심도 주목받고 있다. 유흥업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플루언서 '롤랜드'는 호스트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그는 "유흥업 종사자도 투표하러 가는 시대가 되었다"며, 도쿄 가부키초의 호스트들이 모두 투표하기를 호소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300만명의 유흥업 종사자가 투표에 참여하게 되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하며, 호스트 집단의 표심이 선거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총선이 한겨울에 진행됨에 따라 날씨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폭설로 인해 후보자의 이동 유세가 중단되거나, 선거 벽보가 눈에 파묻혀 알 수 없게 되는 일도 발생했다. 이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이런 날씨에 선거를 해야 하는가?'라는 비판 목소리를 불러일으켰다. 요미우리신문은 거리 유세가 어려워졌으며, 이에 따라 실내 연설회와 SNS 홍보로 대체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투표 방식은 후보자 이름 아래 도장을 찍는 대신 정자로 이름을 기재해야 하므로, 무효표 처리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화이팅' 같은 메시지를 기입하거나, 필승이라는 표현도 무효처리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일본에서는 표에 이름을 두고 다툼이 생기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채로운 요소가 결합된 일본 총선은 오는 8일 본투표를 앞두고 있으며,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율에 힘입어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