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겸, 평행대회전 종목 존속을 호소하다: 어린 선수들의 꿈이 걸린 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대표 김상겸(37·하이원)은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그러나 평행대회전은 기후 변화와 고령화 문제로 인해 올림픽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어, 김상겸은 종목의 존속을 힘있게 주장했다.
김상겸은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우리 종목의 미래이자 어린 선수들의 꿈이 걸린 일"이라고 강조하며 평행대회전의 계속된 올림픽 참여를 요청했다. 평행대회전은 스노보드를 타고 두 선수가 동시에 출발하여 속도를 겨루는 알파인 스타일의 경기이며,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되었다. 이 종목은 성평등을 실현하고 비용이 적게 들며, 남녀 선수가 고르게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종목 존속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현재 이 종목의 지속성에 대해 재검토 중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설원 확보의 문제와 함께 젊은 선수의 수요 감소, 고령 선수들의 증가가 주요 쟁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대회 남자부 금메달을 딴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은 40세로, 현재 월드컵 랭킹 1위인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는 45세로, 이들은 경륜이 중요한 스노보드 종목의 특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이 종목이 올림픽의 정신에 맞고 미래를 향한 바람직한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선수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keepPGSolympic'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평행대회전의 올림픽 유지에 대한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카를 선수는 대화가 긍정적으로 진행되었음을 전하며, 종목이 지속될 확률을 90%로 예상했다.
여자부 스타 선수인 에스터 레데츠카(체코)도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올림픽에 남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젊은 선수들의 기회를 빼앗지 않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김상겸은 "이 종목은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후배 선수들과 스노보드의 미래에 달린 문제"라며 평행대회전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강조했다.
현재 평행대회전이 2030년 프랑스 알프스에서 개최되는 동계 올림픽에서도 유지될지는 불확실하며, IOC의 최종 결정과 국제연맹, 선수들의 설득 작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