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활용한 스캠, 동남아시아에서 점점 더 진화 중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기 수법이 동남아국가들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범죄자들이 저렴한 AI 기술을 활용해 신속하게 잠재적인 피해자를 겨냥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각국 정부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캠센터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과거에 비해 사기 수법이 훨씬 더 정교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예전에는 온라인 광고나 로맨스 스캠과 같은 비교적 저질의 사기가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거대언어모델(LLM) 등 선진 AI 도구를 통해 더욱 전문화된 수법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범죄자들은 표적과 장소를 바꾸는 속도가 빨라졌다. 싱가포르에서 인터폴 사이버범죄국장을 맡고 있는 닐 제튼은 AI 기술이 도입되면서 스캠센터의 운영 효율성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AI 덕분에 범죄 행위가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캄보디아는 미국, 중국, 태국 등의 압박을 받아 스캠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인터폴 관계자는 스캠센터가 근절되기보다는 오히려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가 비용을 낮추는 만큼, 범죄자들은 적발 위험을 감수하고 활동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테파니 바루드 인터폴 범죄정보 분석가는 최근 발전된 사기 수법이 일자리 관련 광고에서 나타난다고 전했다. 적절한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몇 초 내에 그럴듯한 광고를 생성할 수 있어서 피해자들은 더욱 속기 쉬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또한, 줄리아 딕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LLM을 이용해 유창하지 않은 언어로도 자연스럽게 들리는 메시지를 작성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는 사기 행위에 있어 더욱 위험한 요소가 되고 있다.
AI의 발전은 사기 조직에 "어디에서든 운영 가능한 범죄"라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중동, 미주 지역에서도 사기 조직의 활동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사기 수법이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로, 범죄 예방과 단속에 있어서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은 동향은 피해자들에게 심각한 재정적 손실을 안길 수 있으며, 사기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기술의 발전이 반드시 긍정적인 방향으로만 작용하지 않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 및 사기 예방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이 중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