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이름 붙은 공항 등장하나…상표권 출원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공항이 생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플로리다주 하원은 '팜비치 국제공항'의 이름을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국제공항'으로 변경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에서 불과 8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한 공항에서 발생한 일이다. 이 법안은 주 상원 본회의에도 상정된 상태로, 현재 공화당이 주의회를 지배하고 있는 점에서 법안이 쉽게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 주목할 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이 운영하는 비상장 지주사인 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TPO)이 최근 해당 공항의 이름이 포함된 상표 등록을 출원했다는 사실이다. 출원된 상표는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국제공항', '도널드 J. 트럼프 국제공항', 그리고 'DJT'라는 세 가지 이름으로, 이는 공항과 관련된 다양한 물품과 서비스에 해당된다. 상표 등록의 범위에는 셔틀버스, 여행 가방, 심지어 항공 승객의 발 보호를 위한 신발까지 포함되어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사용되는 제품의 범위가 상당히 광범위할 것으로 예상된다.
TPO는 이번 상표 출원에 대해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 아닌 악의적 행위로부터 보호받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의 이름이 붙은 공항 이름 변경 및 이를 위한 상표권 확보는 미국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기에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많은 유명한 공항들은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따왔으나, 현직 대통령의 이름이 붙는 것은 처음이다.
TPO는 대통령과 그의 가족이 상표권에서 어떤 형태의 로열티나 금전적 보상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했으나, 실제로는 공항과 관련된 여러 제품에서 상표 사용에 대해 요금을 청구할 수 있는 여지도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공공시설의 이름이 변화하고 있는 흐름도 주목할 만하다. 특정 공연장의 이름이 '도널드 J. 트럼프 앤드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로 바뀐 데 이어, 해군 대형 전함의 명칭도 '트럼프급'으로 정해졌다. 플로리다주 내에는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대로'라는 이름의 도로도 추가되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 가족이 소속된 TPO는 앞으로 공항명 변경과 관련한 법안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정치적 맥락과 결합되어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는 지켜봐야 할 중요한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