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 청사에 걸린 트럼프 얼굴 현수막, 그 이유는?
미국 법무부 청사 건물 외벽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담긴 대형 현수막이 19일(현지시간) 걸렸다. 해당 현수막은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라는 문구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를 크게 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불법 이주자와 폭력 범죄 단속에 대한 성과를 부각시키는 슬로건으로 알려져 있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하여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역사적인 작업을 기념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AP통신은 이와 같은 행위가 법무부의 사법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법무부가 백악관으로부터의 독립을 유지한다는 전통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나타내는 '강렬한' 시각적 상징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관계에 있었던 인물들이 법무부로부터 기소되거나 조사를 받는 사례도 많아 지금까지의 정치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운 인물들로 그들의 기소는 정치적 목적으로 법무부가 '무기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번 현수막 설치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코미 전 국장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현수막에 대해 "보기 역겹다"며 법무부 청사의 비문을 가린 채 현수막을 걸었다는 점을 비꼬았다. 이러한 논란은 법무부가 다시 한 번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서게 만들고 있다.
본디 장관의 최근 청문회에서도 의원들과의 격렬한 언쟁이 오간 바, 이에 대한 해명 대신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하는 데 주력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로 인해 법무부가 특정 정치적 인물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는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적 판단이 법무부의 사법 절차나 정책 결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앞으로 법무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번 현수막 설치가 미칠 정치적 파장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