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미국 주도 AI 동맹 '팍스 실리카' 참여로 중국 견제 강화
인도가 미국이 주도하는 인공지능(AI) 공급망 동맹 '팍스 실리카'에 공식적으로 참여했다. 이번 참여는 경제와 기술은 물론, 안보 분야에서도 양국의 협력을 विस्तार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와 AP 통신에 따르면, 인도는 20일(현지시간) 팍스 실리카 선언에 서명했으며, 이는 미국을 포함해 한국, 일본, 호주, 이스라엘, 싱가포르, 영국, 카타르 등 여러 국가가 함께하는 경제 안보 동맹체로 자리 잡고 있다.
팍스 실리카의 출범은 지난 12월에 열린 '팍스 실리카 서밋'에서 공표되었으며, 참가국들은 기술의 자유로운 발전과 시장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르지오 고르 주인도 미국 대사는 "팍스 실리카는 기술이 자유롭게 발전해야 한다고 믿는 국가들이 모인 동아리"라며, 인도의 참여는 전략적이고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사의 설명에 따르면, 무역 협정과 국방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와 미국 사이의 관계는 최근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둘러싼 관세 갈등으로 한때 긴장 상태였으나, 최근 무역 협정이 극적으로 합의됨에 따라 관계가 회복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러한 동향은 인도의 팍스 실리카 참여가 양국 간의 경제적 협력을 넘어 기술 및 안보 분야에서도 활발한 협력을 이루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핵심 파트너로서 인도의 역할을 더욱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르 대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인도로 초청했다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또한 미국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도 몇 개월 내에 일본, 호주, 인도와의 안보 협의체 '쿼드'(Quad) 회의 참석을 위한 인도 방문이 예정되어 있다.
미국 국무부는 팍스 실리카에 대해 "안전하고 번영하며 혁신적인 실리콘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전략적 구상으로, 이에는 핵심 광물, 에너지, 첨단 제조, 반도체, AI 기반 인프라와 물류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 속에서 인도의 팍스 실리카 참여는 전략적 경제 동맹의 의미를 강화할 뿐 아니라, 그 자체로 기술 및 안보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가능성을 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