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안전 보장 없이는 종전회담 성립 어려워…트럼프의 지지 요청"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4주년을 맞아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을 위한 구체적인 약속을 요청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그 자체"라며 미국이 그와 싸우고 있는 민주주의 국가인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서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현재 진행 중인 종전 회담의 가장 큰 장애물은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 문제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설명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가 미래에 다시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동맹국들이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안전 보장 논의의 긍정적인 요소가 있지만, 동맹국의 명확한 대응 방안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3자회담 및 협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견해 차이가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협정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평화 협정 및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협정을 동시에 체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젤렌스키는 이러한 안전 보장이 미국 의회의 합의와 비준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미래의 동맹국에 대한 신뢰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의 철군 문제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는 우리에게 철군을 요구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어리석은 선택을 할 수 없다"며, 비록 현재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할 의향이 있더라도 우크라이나가 여전히 통제하고 있는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의 철수는 결코 고려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 외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대선 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많은 국가의 대통령들이 선거 문제에 대해 언급할 때 매우 흥미롭다"고 언급하며, 새로운 대통령이 출현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어떠한 양보를 하게 될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차기 대통령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4년 5월에 임기가 종료되지만, 전시계엄령이 해제되지 않아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헌법은 전시계엄령 상태 동안 선거를 무기한 연기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전후에 선거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강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