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정유사에 디젤 및 휘발유 수출 중단 지시… 이란 사태 장기화 대비
중국 정부가 자국의 주요 정유사들에게 디젤과 휘발유의 수출을 즉시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려, 이란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5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 조치는 중동산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중국이 내수 수요를 우선시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자국의 최대 정유사 경영진과 회의를 통해 정제 석유제품의 수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을 구두로 요구했으며, 이 조치는 즉각 시행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정유사들은 신규 계약 체결을 중단하고, 기존에 체결한 선적분에 대한 취소 협상에 들어가라는 지침을 전달받았다.
중국의 주요 정유기업인 페트로차이나, 시노펙, CNOOC 등과 같은 국유 에너지 기업들은 정부의 요청에 대한 공식적인 응답을 피하고 있으며, 국유기업과 민간기업 모두 수출 쿼터에 대한 질의에도 응하지 않았다. 이는 정부의 에너지 수입 통제 강화와 관련하여 더 이상의 논란을 피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24년 기준으로 소비하는 석유의 약 75%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이 중 약 44%는 중동에서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높은 의존도는 이란 사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동지역의 위기 상황이 고조됨에 따라 국내 수요를 우선시하는 움직임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인도, 일본, 인도네시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정유사들의 가동률을 낮추고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자국 내 에너지 자원의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현재 중동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계속해서 중국의 에너지 수급 계획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내수 수요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는 향후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과 국제 시장의 불안정을 감안했을 때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수출 통제 결정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중동 지역에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게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따라서, 중국의 정책 변화는 현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복잡한 상황을 반영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