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인대, 참석률 최저…113명 불참 속 고강도 반부패 사정 여파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 열린 가운데, 참석률이 2012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이후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총 2765명의 대표단 중 약 4%인 113명이 불참했다.
이 불참자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해 2022년에 161명이 불참했던 것과 비교할 때 많은 수치이며, 공식적으로 축출된 인원은 포함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중국의 고강도 반부패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표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즉, 더욱 광범위한 규모의 숙청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은 113명의 구체적인 불참 사유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인대의 주석단 인원도 감소한 모습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개막식 주석단은 167명으로, 지난해 176명에서 9명 줄어들었다. 새로운 지방 지도부 5명이 추가로 포함되었지만, 지난해 주석단에서 제외된 14명 중 6명은 공식적으로 낙마가 발표되었다. 이들 중에는 장유샤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류전리 전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 쑨사오청 전 네이멍구자치구 당서기, 왕리샤 전 주석, 란톈리 전 광시좡족자치구 주석, 허웨이둥 전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이 포함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마싱루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원이 최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도 하나의 경향으로 파악된다. 그는 중국 정치 협상 회의와 전인대 개막식에도 불참했으며, 올해 주석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마싱루이는 지난해 7월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로서의 직무에서 낙마한 이후, 같은 해 9월의 열병식은 참석했지만, 이후 당 기율위 조사를 받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의 상황은 중국 정치권에서의 불안정성과 높은 경쟁을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고강도 반부패 조사가 정치 활동에 미치고 있는 영향을 세심히 살펴보아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변동은 단순한 수치 이상으로, 중국 정치 체계의 변화와 향후 정치적 지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