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족, 미국-이란 전쟁의 새로운 변수로 대두되다
최근 쿠르드족 무장세력이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에서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의 국경 근처에 오랫동안 병력을 유지해 온 이들 무장세력은 미국 정부와 비밀리에 협력하여 '대리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이란군이 쿠르드족의 예기치 않은 공격에 대응하게 된다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공격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최근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구에 있는 쿠르드족 단체의 본부를 공습했다고 발표하였다. 이란은 해당 공격이 "이라크 쿠르디스탄 내 혁명에 반대하는" 세력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란의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알리 라리자니는 "분리주의 단체들이 경솔하게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며 경고했다.
이란군의 공습 직전에는 미국이 쿠르드족과 협력하여 이란을 겨냥한 지상 공격 작전을 이미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계 쿠르드 무장 단체들은 이라크와 이란 국경 근처에서 수천 명의 병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이 이란 정권 잔당에 대한 큰 규모의 봉기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쿠르드족 무장세력에 대한 지원을 부인하고 있지만,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사전 브리핑에서 미군이 이란 내 저항 세력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이 쿠르드 지도자들과 통화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반란 계획에 동의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CNN은 CIA가 쿠르드족 민병대의 무장 지원을 위해 이란의 반정부 집단 및 이라크 내 쿠르드족 지도자들과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하였다. 뉴욕타임스(NYT) 또한 CIA가 과거 이란을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한 비밀 작전의 일환으로 쿠르드 반군에 소형 무기를 제공해왔다는 내용을 전했다.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쿠르드족 무장세력은 중대 변수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지만, 이전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많은 미군 희생자가 있었기 때문에 내부 반발이 심하다. 이에 따라 지상군의 투입은 '늪에 빠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NYT는 미국이 쿠르드족의 이란 침공이나 내부 반란을 지원할 경우,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란군의 대응으로 인해 미국이나 이스라엘 공군에 공격 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론적으로, 쿠르드족 무장세력의 외부 지원 여부와 그들이 전쟁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가 향후 이란-미국 간의 갈등에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