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이란에 이례적인 요청…"인접국 공격은 자제해달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최대 우방국인 이란에 대한 공개 요청을 통해 인접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요청은 하마스 측에서 우방국의 군사 행동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공적 입장을 표명한 최초의 사례이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이라는 침략자에 대한 반격은 이란의 정당한 자위권임을 인정한다"면서도, "이란 형제들이 인접 국가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 것은 자제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동 지역에서 전열이 확대되는 것을 피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도로 분석된다.
이란은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의 우세한 군사력에 맞서 최소 10개국을 대상으로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감행하며 반격하고 있다. 이란 측은 이러한 공격을 미국 관련 기지 및 대사관을 정확히 타격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주변국들은 이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하마스의 성명은 이란의 공격 범위가 자신들의 우방국인 카타르와 튀르키예로 확장되는 위험을 경고하는 내용으로 해석된다.
하마스는 전면전이 초래할 수 있는 중동 전체의 공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국제사회에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이어지는 무차별적인 보복 공격이 지속된다면 하마스 자신들의 외교적 입지가 약화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드러낸 것이다.
하마스의 이번 행보는 중동의 복잡한 정치적 지형 속에서 우방국들과의 관계를 고려한 고육지책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발언이 향후 이란과 하마스 간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제 사회의 안정적인 중재가 필요한 시점임에는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