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AI 안경 출하량의 절반이 중국산, 정부 지원으로 시장 경쟁 가속화
2023년 전 세계 AI 안경 출하량의 약 45%가 중국 브랜드에서 비롯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 데이터는 시장조사 회사 IDC의 최근 분석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 기업들은 AI 안경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중국의 AI 안경 매출은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러한 지원은 업체들에게 신속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중국 최대 가전 박람회인 2026년 중국 가전·전자제품 박람회(AWE 2026)에서는 알리바바의 AI 모델 '큐웬'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제품 '쿼크'와 신제품 'G1'이 소개되면서 AI 안경에 대한 관심을 더욱 끌어올렸다. 경쟁업체인 엑스리얼(Xreal)도 다양한 모델을 발표하며 시장에 참여했고, 레이네오(RayNeo)는 DC 코믹스와 협업하여 '배트맨 한정판' 모델을 중국 시장에 이달 내로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AI 안경을 국가 보조금 프로그램에 포함시키며, 제품당 최대 500위안(약 10만 원)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은 AI 안경의 매출 급증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올 해 중국 내 AI 안경 출하량은 전년 대비 77.7% 증가한 450만 8000여 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IDC의 분석가 예칭칭은 "중국이 글로벌 스마트 안경의 주요 생산 기지로 자리잡고 있으며, 기업들이 생산과 제조 측면에서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은 공급망의 성숙도와 대규모 생산 능력 덕분에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제품의 신속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며, 해외 진출 시 필요한 채널 구축과 현지 협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엑스리얼 창립자 쉬츠는 AI 안경 산업이 2005~2006년 스마트폰 생태계가 아이폰 출시 전 여러 모델이 존재하던 시기와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산업 생태계의 파편화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AI 안경 산업의 '아이폰 모멘트'가 오기 위해서는 기술의 혁신과 돌파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AI 안경이 줄 수 있는 가능성과 이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국의 정부 지원은 앞으로도 AI 기술의 발전과 시장 경쟁 심화를 이끄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 시장에서 AI 안경의 주요 공급자로 부각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