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충돌 격화로 유가 급등…브렌트유 119달러 돌파, 유럽 가스 가격 두 배 상승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동 에너지 인프라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보이며, 브렌트유는 119달러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가 장 초반 한때 배럴당 119.13달러에 도달하며 전날 대비 10% 이상 급등했다. 비록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으나 여전히 6%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또한 4월물 가격이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으나 이후 약간 하락하여 90달러대 후반으로 내려갔다. 유럽의 경유 선물 가격도 한때 배럴당 190달러에 도달하며, WTI와 브렌트유 간의 가격 격차는 11년 만의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네덜란드 TTF 선물은 장중 35% 급등하여 메가와트시(㎿h)당 73유로를 넘기도 했다. 현재 이 가격은 전 시대 전쟁 이전 수준의 두 배에 해당한다. 영국의 가스 가격도 최대 23% 오르며 전쟁 전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 가격의 급등은 양측이 주요 석유 및 가스 생산·정제 시설을 교대로 공격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 파르스와 아살루예 정제시설을 타격했으며, 이란은 카타르의 라스라판 LNG 생산시설을 대상으로 공격을 감행해 상당한 피해를 보았다고 전해진다. 이란 드론의 파편이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의 석유 시설에 충돌하여 화재가 발생한 사건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이날도 사우디 아라비아의 얀부 지역 정유시설과 석유 수출터미널이 드론 공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되었고, 쿠웨이트의 정유시설에서도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일련의 사태가 LNG 시장에 구조적인 충격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됨에 따라 향후 에너지 가격 상승과 동반한 물가 상승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이번 중동의 에너지 인프라 충돌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중요한 변수를 제공하며, 앞으로의 시장 동향에 미칠 영향을 놓고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