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들, 이코노미석 감소와 프리미엄 좌석 확대…수익성 향상 전략"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이 최근 10년간 이코노미 석을 줄이고 프리미엄 석의 비중을 증가시키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기본적인 전략은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좌석을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한 바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시장의 요구와 항공사들의 수익 구조 재편에 따른 것이다.
시장 조사기관 비주얼어프로치애널리틱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월 이후 미국의 국내선에서 비즈니스 석과 일등석의 수는 27% 증가한 반면, 이코노미 석의 증가율은 10%에 불과하여 약 2.7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항공사들이 수익성 높은 좌석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프리미엄 석의 수익성은 이코노미 석에 비해 최소 두 배 이상 높으며, 상대적으로 적은 공간을 차지하기에 좌석당 매출을 더욱 간편하게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저가 항공사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코노미 석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프리미엄 석은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프리미엄 석 비율이 증가한 보잉 787-10 드림라이너의 최소 30대 이상을 발주했으며, 에어버스 A330-900네오와 A350-900 기종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러한 항공기들은 기존의 보잉 767-400ER보다 프리미엄 좌석 비율이 높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새로운 보잉 787-9 드림라이너 모델을 도입하면서 이코노미 석의 비율을 약 58%에서 40% 수준으로 낮추고, 프리미엄 석의 비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항공사들은 좌석 구성을 세분화하여 이코노미 석과 비즈니스 석 사이에 '프리미엄 이코노미 석'을 배치하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경기가 호황일 때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경기가 침체될 경우에는 프리미엄 석 이용객이 프리미엄 이코노미 석으로 이동하도록 유인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와 같은 다각적인 전략은 항공사들이 경기 상황에 영향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레이먼드제임스의 세반티 시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좌석의 가치에 대한 과거의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고 설명 했다. 이러한 변화는 항공사들이 자사의 좌석 상품을 단순한 원자재가 아닌 부가가치를 지닌 제품으로 인식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 항공사들이 프리미엄석 비중을 늘리고 있는 흐름은, 항공업계 전체의 수익성 구조와 고객의 요구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의 항공사들은 데이터와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한 정교한 전략을 통해 더욱 변화하는 시장에 발맞추어 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