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한국에 최후통첩… '중국(대만)' 표기 변경하지 않으면 '남한'으로 수정
대만 정부가 한국의 전자입국신고서에서 '중국(대만)'이라는 표기가 지속되는 것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만약 한국이 이달 말까지 대만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다음 달부터 대만 전자입국등기표에서 '한국'을 '남한'으로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대만의 외교부 관계자가 공식 발표를 통해 알린 내용이다.
대만 외교부 동아시아·태평양사인 리자오훙은 최근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에 대해서 엄중한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진행해왔으며, 한국의 답변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리 사장은 한국이 기한 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을 경우, 4월 1일부터 전자입국신고서의 영문 표기에서 현행 'Korea, Republic of' 대신 'KOREA(SOUTH)'로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이 지난해 2월부터 전자입국신고서의 출발지 및 목적지 항목에서 '대만' 대신 '중국(대만)'으로 표기한 것에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대만은 강한 반발을 보였으며, 지난 1일부터 외국인 거류증에 기재된 '한국' 명칭을 '남한'으로 변경한 바 있다. 대만 정부는 이와 같은 조치를 전자입국등기표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18일 발표했다.
대만 언론은 한국 측이 현재 이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주타이베이 한국 대표부가 이미 대만 외교부에 회신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한국 외교부가 대만이 수용 가능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공식화하지 않았으며, 외교부는 관계 부처 간 협의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리자오훙은 대만과 한국이 오랜 기간동안 경제, 무역,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한국이 상호 존중과 대등한 원칙에 따라 대만의 요구를 진지하게 고려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양국 간의 원활한 교류를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 또한 한국 측에 대한 압박을 지속해왔으며, 대만의 문제 제기가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한국이 10여 년 전 대만에게 '한성'을 '서울'로, '남한'을 '대한민국'으로 불러줄 것을 요청했을 때 대만이 이를 수용했지만, 현재는 한국이 대만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양국의 외교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