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저가 드론 샤헤드-136, 어떻게 미군까지 사용하게 되었나
이란에서 개발된 자폭 드론, 샤헤드-136은 국제 제재로 인해 고급 무기 수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이 고육지책으로 제작한 무기입니다. 이 드론은 삼각형 날개와 피스톤 엔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단에 폭발물을 장착해 목표 지점에 도달하면 지상에 충돌해 폭발하는 형태입니다. 샤헤드-136은 최대 2500km까지 비행 가능하며, 시속 100~200km의 속도로 날아갑니다. 이 드론의 생산비용은 약 5000달러로 추정되며, 저렴한 부품을 활용하여 생산된 것이 특징입니다. 엔진은 1980년대에 개발된 MD-550을 사용하고 있으며, 항법 컴퓨터는 영국의 라즈베리파이 4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초창기부터 중동의 무장단체와 민병대에 샤헤드-136을 공급해왔습니다. 드론은 느리지만 긴 비행 거리를 감안했을 때, 중동 내 서구 군대 기지와 이스라엘 군대에 큰 위협 요소로 작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샤헤드-136이 본격적으로 전장의 판도를 바꾼 것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부터입니다. 러시아는 이 드론을 '게란-2'라는 이름으로 넘어간 뒤 자체 생산하여, 매일 1000대 이상의 드론을 우크라이나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 드론을 제압하기 위해 내놓는 수억원대의 요격 미사일은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저가 드론 요격체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샤헤드-136은 이제 미군과 유럽군에서도 사용되고 있는 전략적 무기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샤헤드-136의 유사 모델인 루카스(LUCAS) 드론을 도입했습니다. 이 드론은 이란의 샤헤드-136을 역공학을 통해 제작된 것으로, 애리조나주의 방위 산업체 스펙터웍스에서 생산됩니다. 미군은 샤헤드-136을 포획하여 기술을 연구한 뒤, 이를 기초로 루카스 드론을 개발한 바 있습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폴란드와 독일도 이 드론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새로운 모델을 제작하여 NATO 회원국들과 훈련용 드론을 공유와 같은 군사적 협력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란의 샤헤드-136은 이제 공격 무기에서 시작하여, 다양한 용도로 변형되며 전투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샤헤드-136의 개량형인 게란-3을 개발하여 기존의 피스톤 엔진을 제트 엔진으로 교체했습니다. 이로 인해 드론 속도가 시속 600km으로 증가하였고, 야간 비행에도 적합하도록 디자인 변경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끊임없는 진화는 샤헤드-136이 단순한 저가 무기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이란의 드론 샤헤드-136은 저비용으로 전장에 큰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되었으며, 세계 각국 군대의 공격 및 방어 전략에도 중요한 피드백을 주는 제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