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풍 거리의 일본식 요소들이 사라지고 있는 중국… '벚꽃 행사'에 일본을 초청하지 않다
중국 장쑤성 우시에서 일본식 간판과 장식물이 대대적으로 철거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최근 중일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는 상황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시의 일본풍 거리에서 일본식 시설들이 사라지는 현상은 일본과 중국 간의 외교적 긴장이 더욱 고조된 후 나타나는 양상으로, 일본 기업의 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우시 지역 내 일본식 간판과 장식물의 상당수가 철거되었으며, 일부 상점은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강조하는 문구가 적혀있는 현수막으로 외관을 가리고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일본풍 요소는 거의 사라진 상황"이라고 밝혀, 일본풍 거리의 정체성이 크게 훼손되고 있음을 알렸다.
이러한 변화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악화된 중일 관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은 두 나라 간의 긴장이 높아짐에 따라 정부 차원의 교류 및 협력 활동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이러한 거리 정비와 외교 상황 간의 직접적인 관계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우시는 일본 기업들이 활발하게 진출해 있는 지역으로, 중일 경제와 문화 교류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에는 교류가 축소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5일 열린 벚꽃 식재 행사에서는 일본 측 인사를 초대하지 않아, 1988년 행사 시작 이후 일본 관계자가 제외된 것은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처음 있는 일이다.
중국과 일본의 관계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더욱 격화되었으며, 중국 측에서는 일본 여행과 유학 자제를 권고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도 중단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미쓰비시중공업을 포함한 약 20개의 일본 기업에 수출 통제 조치를 단행하여 긴장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우시 사례를 단순한 도시 정비의 일환이 아니라, 민간 영역까지 확산하는 '탈일본' 경향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이렇듯 일본풍 거리의 철거와 관련된 상황은 향후 중일 관계가 경제와 문화 전반에서 구조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의 사회적, 경제적 흐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