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집형 인형 '라부부' 인기 하락에 팝마트 주가 60% 급락
중국의 대표적인 수집형 인형 브랜드 '라부부'의 인기가 급감하면서 그 제조업체인 팝마트의 주가가 무려 60% 떨어지는 충격적인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해 7월의 고점과 비교할 때 현재 팝마트의 시가총액이 330억 달러, 즉 약 50조 원이 증발한 것이다.
지난주(5거래일) 동안 팝마트의 주가는 30%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욱 커졌다. 이번 하락의 주된 원인은 지난달 25일 발표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하루 만에 23% 하락했고, 이후 5거래일 연속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팝마트는 13억 홍콩 달러(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현재 팝마트의 주가는 예상 주당순이익의 1.03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사상 최저치로 남겨졌다. 특히, 지난 3년 동안의 평균 주가수익비율이 24배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현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더군다나 팝마트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도 실적 발표 이후 16% 증가하여 1억2300만주에 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팝마트의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식재산권(IP)의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라부부'는 한때 글로벌 히트를 기록했지만 그 이후에는 회사의 성장을 이끌 강력한 사업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 외에도 팝마트는 크라이베이비, 몰리 등 다른 캐릭터를 개발했으나, 그 판매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블룸버그는 팝마트가 직면한 문제 가운데 스토리텔링 능력의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앵거스 리 스파크스 그룹의 펀드매니저는 "팝마트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라부부와 같은 차세대 IP와 스토리텔링 능력에 있었으나, 현재는 그 스토리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번스타인 소비재 부문 분석가 멜린다 후는 "시장은 팝마트가 직면한 더 큰 어려움을 여전히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성장 둔화와 IP 피로 현상으로, 주가수익비율이 크게 하락하고 실적 전망치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결국, 팝마트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볼 때,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가는 다시 회복되기 어려운 시점에 처해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팝마트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더욱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