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 미국 중재 하에 직접 협상에 합의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재로 연 3자 회담에서 직접 협상하기로 합의했다. 이 회담은 이스라엘의 건국 이후 양국 간 고위급 회담이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뜻 깊은 자리였다. 그러나 양측은 상호 이해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내 휴전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회담은 미국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되었으며, 이스라엘은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가, 레바논은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가 각각 참석했다. 이 회담에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이 함께 하며, 미국은 이 두 국가 간의 협상을 중재하고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회담 후 성명을 통해 양측이 합의한 시간과 장소에서 직접 협상하는 것이 확정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사적 이정표로 여겨지며, 레바논 정부가 무력 사용에 대한 독점권을 회복하고 이란의 영향력을 감소시키기 위한 추가 협상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미 국무부는 2024년 합의를 넘어 보다 포괄적인 평화 협정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이란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란은 레바논 내 휴전 문제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나, 미국 측은 이를 부인하며 레바논의 정치를 다루는 문제는 오직 레바논 정부와 이스라엘 정부 간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휴전,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 그리고 평화 협정 체결 등이 의제로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과의 교전을 통해 전투 중인 주체는 이스라엘 정규군을 제외한 헤즈볼라로, 헤즈볼라가 이번 협상에 불참했기 때문에 실제로 전투를 종식시킬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헤즈볼라는 과거에도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 간의 대화에 반대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갈등은 미국과 이란 간의 협의의 영향을 받으며, 이란은 레바논에서의 휴전 수용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수용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이 종료된 후, 양측은 다시 협상 테이블에 나설 가능성이 크며,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관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