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030 직장인 절반, '조용한 퇴사' 현상 우세
일본의 20대부터 50대까지의 정규직 직장인 중 약 46.7%가 '조용한 퇴사'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취업정보사이트 마이나비가 실시한 조사에 따른 것으로, 응답자 3000명 중 10명 중 4명이 적극적으로 승진이나 업무 성과를 추구하기보다는 주어진 업무만 소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전년 대비 2.2%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더욱 확산된 현상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직장인의 50.5%가 조용한 퇴사를 선택했고, 30대와 50대는 각각 49.1%, 46.7%로 뒤를 이었다. 40대는 42.3%로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40% 이상의 비율이 조용한 퇴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응답자들 중 조용한 퇴사를 선택한 주된 이유는 '무관심형'이 20.6%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손익중시형'(18.8%), '평가불만형'(17.0%), '불일치형'(16.0%)이 뒤를 이었다.
이 조사를 통해, 조용한 퇴사를 지속하겠다는 응답이 73.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는 76.7%로 높은 지속 의향을 보였고, 20대는 29.4%가 '지속하지 않겠다'는 응답을 하여 상대적으로 저조한 의향을 드러냈다. 전 연령대에서 70% 이상의 높은 지속 의향이 이어지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기업 환경 또한 조용한 퇴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나타났다. 중도 채용 담당자 조사에 따르면, 개인의 경력 선택은 회사의 지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인사이동이나 전근에 대한 회사의 지시가 개인의 의사를 우선하는 경향이 41.9%에 달했다. 이는 직원들이 조용한 퇴사를 선택하는 배경 또한 기업 정책의 영향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중도 채용 담당자 42.2%가 조용한 퇴사를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이는 반대 의견(30.1%)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특히 유통 및 소매업(56.5%)과 운수 및 물류업(47.4%)에서 찬성 비율이 높았으며, 상사나 부동산·건설 분야에서는 반대 비율이 다소 높았다.
마이나비는 조용한 퇴사가 커리어의 폭을 제한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부업 확산과 같은 다양한 일의 방식 변화로 인해 조직 중심의 근로 인식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부 직장인은 인사 이동이나 평가 제도 등의 외부 요인에 의해 비자발적으로 조용한 퇴사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도 있음을 강조했다.
이와 같이 일본의 직장문화에서 조용한 퇴사 현상이 팽배해지는 가운데, 앞으로도 이 같은 경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는 일본 사회 전반의 노동 인식 변화와 함께 새로운 근로 방식을 모색하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