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없이 사라진 미국 과학자들, 정치권 긴장 고조"
최근 몇 년 간 미국에서 핵, 우주, 방위 관련 연구에 종사하는 과학자 및 연구 인력 중 1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피실종자들은 공통적으로 휴대전화와 개인 기기를 자택에 두고 사라진 경과를 보이며, 이를 둘러싼 의문과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사건에 대해 "상당히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하며, "우연이길 바란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백악관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연방수사국(FBI)을 포함한 관련 기관과 협력해 정밀한 상황 점검에 들어갔다.
사건의 수사는 에너지부와 국방부, FBI 등 정부 기관이 연합해 진행 중이다. 이들은 기밀 접근 여부와 외국 세력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사건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도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인 제임스 코머 위원장과 에릭 벌리슨 의원이 관련 기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며 국가안보 관점에서 이 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종 사례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더욱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예를 들면, 퇴역 공군 소장 윌리엄 닐 맥캐슬랜드는 2026년 2월 뉴멕시코 앨버커키 자택을 나선 이후 행방불명 상태에 있다. 그의 휴대전화와 처방 안경이 집에 남겨져 있어서 더욱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 일했던 항공우주 엔지니어 모니카 레자는 지난 2025년 6월 산행 중에 실종되었으며, 그에 대한 수색은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이번 논란은 2023년 NASA JPL의 물리학자 마이클 데이비드 히커스의 사망 이후부터 시작됐다. 그 후에도 여러 과학자들이 비극적인 방식으로 생을 마감하거나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핵 및 항공우주 분야에 종사하고 있었다.
제약사 노바티스의 암 연구자 제이슨 토머스는 2025년 12월에 사라졌다가, 2026년 3월 매사추세츠 주의 호수에서 그의 시신이 발견되는 비극적인 결과를 맞았다. 이 사건에 대한 당국의 조사 결과로는 타살 정황이 없다고 발표되었으나,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외에도 에이미 에스크리지와 프랭크 마이왈드 등 여러 연구원들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 연구 및 국가 안보의 교차점에 위치한 이 사건은 결국 미국의 핵 및 우주 연구 인력에게 심각한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UFO 관련 문서의 공개 가능성이 언급되며, 사건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한 추측도 고조되고 있지만, 당국은 공식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미 에너지부의 크리스 라이트 장관은 "핵 안보 연구원 대부분이 에너지부 소속이며, 이를 조사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현재까지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건의 성격과 관할권이 다르기 때문에 단정짓기는 이르다는 것이 공통된 입장이다. 이렇듯 낯선 실종 사태가 미국의 연구자들과 정치권에 힘든 상황을 안기고 있으며,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